도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지 분위기는 썰렁하다.
이영채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길거리에 올림픽 홍보물이 걸려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도쿄 주변에서 한 20분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데 오늘부터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관련된 연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2~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그러면서 “저희 학생들도 자원봉사도 거의 가지 않고 있고 국민들은 전혀 올림픽에 거의 관심이 없다”며 “이 정도로 홍보를 안 하고 있는 건 혹시 중지하려는 게 아니냐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고 했다.
무토 도시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코로나 확산 시 대회 취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선 “무관중으로 관중 수입이 없고, 시청률도 떨어질 거 같고, 경제적 이익이 전혀 없는데 여기에 코로나 (감염) 집단 폭발했을 때 경제단체들의 압력이 무토 총장에게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토 총장이 재무 관료 출신인데 전혀 이익이 없다고 하면 중지가 낫지 않을까, 즉 지진이 일어나고 전쟁이 일어나면 중지할 수 있듯이 코로나를 자연재해로 취급해 중지할 수 있는 근거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촌에 TV와 냉장고가 없는 것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선수촌에 투자를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선수촌도 홍보가 되지 않는 지역에 있다”고 했다.
일본의 일부 선수들이 현재 선수촌이 아닌 별도의 시설에 머무른다는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선 “일본팀 전체는 아니지만 메달 확보가 가능한 유력 선수들을 다른 호텔급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수촌 내에 일본 선수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좀 비판적인 보도가 있었다”며 “선수촌 내부에 있는 사람들 보면 훈련장을 갈 때 같은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여기에 전혀 경기 종목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이동을 계속하고 있어서 방역이 거의 무너졌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