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최저임금을 역대 최대 폭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 내에서는 올가을 중의원 총선거를 앞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노동계를 의식해 최저시급 인상을 주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이 최대 인상 폭이라고 했지만, 실제 인상액은 28엔(약 300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선 2018~2021년 평균 7.8%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도 5.1%(440원) 인상하기로 했다.

15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전날 논의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 목표를 발표했다. 현재 시간당 902엔(약 9400원)인 최저임금을 28엔(3.1%) 올리겠다는 것이다. 2002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으로 공표한 이후 최대 인상이다.

임금심의회가 제시한 인상 목표대로 최저시급이 오른다면, 일본 전국 평균 최저시급은 930엔(약 9700원)이 된다. 평균 최저시급이 가장 높은 도쿄도의 경우 1041엔(약 1만800원)으로, 가장 낮은 오키나와현 등은 820엔(약 8500원)으로 오른다.

단돈 300원이지만, 일본 내 논란은 뜨겁다. 특히 일본상공회의소 등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단체 3곳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의 최저시급이 계획대로 인상돼도 한국의 내년 시급(9160원)보다 높은 곳은 전국 47개 도도부현 중 16곳에 불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