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 대사/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대사가 부임 네 달만에 일왕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출했다. 지난 1월 22일 일본 부임 이후 넉 달만이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강 대사가 24일 오전 10시 30부쯤 도쿄 지요다구 일왕 거처 고쿄(皇居)를 예방하고, 나루히토(德仁) 일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 자리에서 일왕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를 전하는 한편, 한일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주일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신임장 제정을 마친 강 대사는 앞으로 일본 내에서 ‘주일본 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 자격으로 모든 외교활동이 가능해진다.

강 대사의 신임장 정본 제정은 부임 네 달만으로, 전임 주일 대사들과 비교하면 예외적으로 늦은 편이다.

강 대사는 자가격리를 마친 2월 22일 외무성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대외활동을 시작했지만, 일왕 신임장 제정은 계속 지연됐다. 부임 후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일본 총리, 외무상과의 면담도 아직이다.

전임자 남관표 전 주일 대사는 부임 11일만에 일왕을 예방해 신임장을 제정했다. 그 이전 주일대사들은 통상 30~50일 내 일왕 신임장 제정 절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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