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모리 회장은 12일 오후 열린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간담회에서 “오늘로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모리 회장의 사의 표명은 문제의 발언이 있고 나서 9일 만이다.
조직위는 모리 회장의 후임을 선정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3일 일본올림픽위원회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와 관
련해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조직위에는 약 5000통의 항의 전화와 이메일이 빗발쳤고, 올림픽 자원봉사자 400여명이 모리에게 항의하며 봉사활동을 그만뒀다. 야당 여성 의원들은 모리 사퇴를 촉구하며 하얀색 웃옷을 입고 등원하는 등 일본 내에서 분노 여론이 들끓었다.
전날 마이니치 신문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모리가 오늘 중 회장직을 사임할 것'이라는 예상 보도를 내놓을 정도로 그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 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국회에서 모리의 발언은 “국익 면에서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모리와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