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의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국가들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란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발하다가 “우리는 이제 중국, 일본, 한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국가들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놀랍게도 그들은 이 작업을 스스로 해낼 용기나 의지가 없다”며 “하지만 매우 흥미롭게도 많은 나라에서 빈 유조선이 석유를 채우러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들이) 이란이 이기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실 모두가 이란이 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들에게 유일하게 남은 건 선박이 기뢰에 부딪힐 수 있다는 위협뿐인데, 그들의 기뢰부설함 28척 모두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고 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기뢰를 제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 정도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 봉쇄됐다.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은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등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 움직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및 유럽 주요 국가 등에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요청하는 등 협조를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이를 거부하거나 신중한 입장을 보인 국가들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