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과 종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의 누르 칸 공군 기지에 도착한 이란 대표단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왼쪽 두번째) 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마중나온 파키스탄의 이샤크 다르 외무장관(오른쪽)과 사이드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 (왼쪽)과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 (파키스탄 외무부 제공)/AFP 연합뉴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끄는 고위급 협상 대표단이 미국 측과의 평화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이란 국영 IRIB 방송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대표단은 안보, 정치, 군사, 경제, 법률 위원회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이란이 제시한 협상 개시 선결 조건을 미국이 수용하면 본격적인 회담에 임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갈리바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양측이 상호 합의한 조치 중 두 가지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레바논의 휴전과 협상 개시 전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라며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이 두 가지 사항이 충족돼야 한다”고 했다.

이란 대표단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 국가안보최고위원회(SNSC) 사무총장,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주요 국회의원들 동행했다.

11일 아바스 이란 외무장관이 텔레그램에 올린 사진.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에서 중대한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미나브 출신 어린이 4명의 사진과 함께 파손된 가방과 신발을 살펴보고 있다.(아바스 텔레그램)/로이터 연합뉴스

IRIB는 “이란군의 위력 시위와 국민의 단합된 방어 의지에 밀린 미국과 이스라엘이 40일간의 전쟁에서 아무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결국 휴전과 협상을 먼저 제안해 왔다”고 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은 미군 철수,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 등 10개 요구항을 내놓은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