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끄는 고위급 협상 대표단이 미국 측과의 평화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이란 국영 IRIB 방송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대표단은 안보, 정치, 군사, 경제, 법률 위원회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이란이 제시한 협상 개시 선결 조건을 미국이 수용하면 본격적인 회담에 임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갈리바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양측이 상호 합의한 조치 중 두 가지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레바논의 휴전과 협상 개시 전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라며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이 두 가지 사항이 충족돼야 한다”고 했다.
이란 대표단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 국가안보최고위원회(SNSC) 사무총장,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주요 국회의원들 동행했다.
IRIB는 “이란군의 위력 시위와 국민의 단합된 방어 의지에 밀린 미국과 이스라엘이 40일간의 전쟁에서 아무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결국 휴전과 협상을 먼저 제안해 왔다”고 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은 미군 철수,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 등 10개 요구항을 내놓은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