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 온 파키스탄이 협상 시한을 2주간 연장해 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트럼프가 정한 협상 시한을 반나절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메시지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7일 오후 3시 20분쯤(미 동부 시각 기준) X(옛 트위터)에 “마감 시한을 2주 연장해 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이란 형제들에게도 선의의 제스처로 동일한 2주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교전 당사자들이 2주 동안 전면적인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외교가 전쟁을 최종적으로 종결짓는 성과를 달성하고, 지역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파키스탄 총리의 요청을 트럼프가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해당 제안을 전달받았고, (제안에 대한) 응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이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정부는 파키스탄의 ‘2주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평화와 전쟁 모두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리프 총리의 메시지는 트럼프가 정한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7일 오후 8시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사실상 트럼프가 정한 시한까지 협상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동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 직접 소통 채널을 끊었다”고 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협상이 시한 내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