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이란 내륙에서 실종된 F-15 전투기에서 비상 탈출한 미군 장교 구출 작전이 미국과 이스라엘 군 당국의 긴밀한 협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5일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은 가장 복잡한 순간에도 이스라엘과 미국이 얼마나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미국 전투기 조종사들을 구조하는 데 이스라엘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수색 및 구조 작전에서 이스라엘의 정보 자산이 미국 측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라엘 공군은 미군의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작전 지역 인근에 계획되었던 공습을 일시적으로 연기하며 미군의 구조 활동을 간접 지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이번 구조 작전은 ‘그 누구도 두고오지 않는다’는 신성한 원칙을 재확인시켜줬다. 이는 양국 역사에서 거듭 증명해온 공동의 가치”라며 작전 성공을 극찬했다.

이어 “과감한 구조 작전을 반복해서 수행해 온 국가로서, 이런 작전 중 부상을 입은 적 있고 ‘엔테베 구조 작전’에서 형을 잃은 한 사람으로서 저와 이스라엘 국민은 대통령이 얼마나 대담한 결정을 내렸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특수부대 ‘사예렛 마트칼’ 대원으로 복무했다. 그는 23세 때인 1972년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의 비행기 납치극을 제압하는 작전 중 동료가 잘못 쏜 권총에 맞아 손을 다쳤다.

엔테베 작전은 1976년 7월 4일 이스라엘이 특공대원 100명을 투입해 테러범에 납치돼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에 감금된 이스라엘인 100여 명을 구출해낸 작전이다. 정식 작전명은 ‘선더볼트’다. 이 작전에서 유일하게 희생된 특공대원이 네타냐후 총리의 형 요나탄 네타냐후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카츠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한 미사일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란은 뼈아픈 대가를 치를 것이며 국가 기반 시설은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일 이란의 석유화학 단지를 타격한 이유에 대해선 “이란의 석유화학 산업은 지난 2년간 테러 조직인 이슬람 혁명수비대에 약 180억달러의 수익을 안겨줬으며, 이 자금은 이란의 미사일 생산 산업에 직접적으로 투입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