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전과 발전소, 하르그섬을 초토화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 내 군사 작전을 끝내기 위해 새롭고 더 이성적인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 중이며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아마 도달하겠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정상 통행 상태가 되지 않으면, 그동안 의도적으로 건드리지 않았던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유전, 하르그섬을 폭파하고 완전히 말살할 것”이라고 했다. “어쩌면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구(舊) 정권이 47년간 공포 정치를 펴는 동안 이란이 살해한 수많은 미군과 희생자들에 대한 응징”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최대 압박’ 전술이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상 진행을 알리면서도, 결렬 시 이란의 에너지·수자원 인프라를 통째로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내걸어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타격 대상으로 유전·발전소·하르그섬을 이름까지 명시한 점도 눈에 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핵심 터미널로, 현재 중동에 주둔한 미군의 첫 번째 타격 후보지로도 꼽힌다. 해수 담수화 시설이 파괴되면 이란 국민의 일상 용수 공급에도 직격탄이 된다. 이란은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로 최근까지 물 부족에 시달려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 요충지다. 이란은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해협 봉쇄 위협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