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왼쪽), 방공 구축함 HMS 디펜더,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패러것이 유도미사일 순양함 USS 레이테 걸프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AP 뉴스1

이란군이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겨냥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25일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이란군은 성명을 통해 “이란 해군의 지대함 순항미사일인 가데르 여러 발이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겨냥했으며 이에 따라 이 항모가 위치를 변경해야 했다”고 했다. 가데르는 이란이 중국산 미사일을 개량해 개발한 대함 순항미사일로, 사거리는 약 300㎞로 알려졌다.

샤람 이라니 이란 해군 참모총장은 “항모 강습단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며 “적대적인 함대가 우리 미사일 시스템의 사거리 안에 들어오는 즉시 이란 해군의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언론에서 미국과 협상 상대로 지목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도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중동 내 미국의 움직임, 특히 병력의 전개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영토를 수호하려는 우리의 결의를 시험하지 마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군 병력이 이란 인근으로 전개되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제31해병기동부대가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호와 상륙함 USS 뉴올리언스호를 통해 이동 중이며, 제11해병기동부대도 예정보다 3주 앞당겨 강습상륙함 USS 복서호에 탑승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신속대응군(IRF) 제82공수사단 소속 전투여단 역시 전개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7000명 규모의 이들 병력은 이란 하르그섬과 아부무사섬 등 걸프 해역 주요 거점을 기습 점령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