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란 호르무즈섬에서 포착된 블러드 레인. /인스타그램

최근 유럽 일부 지역에서 일명 ‘블러드 레인(Blood Rain)’으로 불리는 붉은색 비가 관측됐다.

13일(현지 시각) 폭스웨더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남부 유럽에 블러드 레인이 내린 데 이어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블러드 레인은 미세한 모래와 광물 입자가 섞인 빗물이 붉은색이나 붉은 갈색을 띠는 현상이다. 먼지 입자가 바람을 타고 대기 중으로 올라가 빗방울과 섞일 때 발생한다.

보통 아프리카와 인접한 남유럽에서는 특정 조건이 맞으면 일 년에 몇 차례씩 볼 수 있다. 이번 관측 역시 사하라 사막 먼지가 북상하며 남유럽까지 넘어온 결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블러드 레인이 사하라 사막 근처에서 발생하지만, 사막과 가까운 지역이라면 세계 어디서나 목격할 수 있다. 대신 공기 오염 수치를 높여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리적 특성상 한국에서 블러드 레인이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3~4월에는 중국과 몽골 지역에서 날아오는 황사로 인해 노란색이나 연갈색 빛 비가 내리기도 한다. 이때 빗속 대기 중 미세먼지가 녹아내릴 수 있어 비를 맞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