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주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이 일본에 배치해 뒀던 강습상륙함과 소속 해병 원정 부대를 중동 지역으로 파견했다.
1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에 배치됐던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과 소속 해병 원정 부대가 현재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대(對)이란 군사작전의 선택지를 넓히는 차원에서 증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NYT)는 약 2500명이 승선한 군함 3척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미군 병력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미 비영리단체 해군연구소의 USNI뉴스도 트리폴리함과 일본 오키나와에 있던 제31해병원정대 일부가 이번 파견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증파된 병력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로 인한 손실이 110억달러에 이른다며 곧 호위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AP통신은 해병 원정 부대가 상륙 작전을 수행하도록 훈련받았으나 대사관 보안 강화, 민간인 대피, 재난 구호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중대한 병력 증원이기는 해도 지상전이 임박했다거나 실제 단행될 것이라는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호위 작전이 시작되기 전 미군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배치한 지상 대함 미사일을 제거하는 작전을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용한 당국자가 지상 작전 수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오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한 주간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파상공세 예고에 미군 증파까지 이뤄지는 향후 일주일여 시간이 이번 전쟁의 전세와 장기화 여부를 가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