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부설을 시도하던 이란 측 선박 1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10일 X를 통해 “미군은 이날 이란 해군 선박 여러 척을 제거했으며,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기뢰부설 선박 16척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 같은 글과 함께 여러 척의 선박을 순차적으로 조준해 타격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앞서 CNN과 CBS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한 익명의 당국자는 이란이 기뢰를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들을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2000~6000개로 추정되며, 대부분 자체 생산했거나 중국·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CBS는 설명했다.
페르시아만에서 외해(外海)로 이어지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여기에 기뢰를 설치할 경우 사실상 해협을 봉쇄하는 것과 같다. 봉쇄가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와 세계 공급망 전반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실제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우리는 그것이 즉시 제거되기를 바란다”며 “기뢰가 설치됐고 그것이 곧바로 제거되지 않는다면 이란은 이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군사적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마약 밀매 조직을 상대로 사용했던 것과 같은 기술과 미사일 역량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모든 보트나 선박을 영구적으로 제거하고 있다”며 “그런 대상은 신속하고도 가차 없이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기쁘게도,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비활성 상태의 기뢰부설용 보트 또는 선박 10척을 타격해 완전히 파괴했음을 보고한다”며 “추가 조치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중부사령부의 격침 영상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글이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