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이란 전쟁 최악의 민간인 오폭 사고로 확인되고 있는 이란 초등학교 170여명 사망 사건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도 토마호크 미사일을 더 많이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이슬람혁명수비대 건물 인근에 위치해 있던 이란 미나브 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미 해군이 주로 쓰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인근에 떨어지며 폭발하는 현지 영상이 공개됐다. 이를 놓고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최악의 민간인 오폭 사고를 냈다”는 비판이 커지자 트럼프는 오히려 이란이 해당 초등학교를 오폭했을 가능성을 주장하며 이렇게 말한 것이다.
트럼프는 9일 기자회견에서 ‘이란 초등학교의 오폭 사고가 미군의 토마호크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문에 “토마호크는 다른 나라들에도 판매되고 사용된다”며 “그것이 이란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란도 토마호크를 일부 갖고 있다. 이란이 더 많이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란도 토마호크를 가지고 있으니 이란이 오폭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는 초등학교 오폭 사건 파장이 커지자 이란의 미사일 조준 실력이 형편 없다고도 주장해 왔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통제 무기인 토마호크 미사일은 이란은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현재 운용하고 있지 않는 무기 체계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국방장관조차 이란의 토마호크가 초등학교를 오폭했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데 왜 행정부 내에서 유독 대통령 본인만 그렇게 말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왜냐하면 나는 그 문제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내가 듣기로 그것은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토마호크는 다른 나라들도 사용한다. 하지만 (조사) 보고서가 무엇을 보여주든 나는 그 보고서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했다.
외신들은 군사 전문가들의 영상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초등학교에 떨어진 미사일이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이이며 미군의 오폭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