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이 속한 LA FC와 리오넬 메시(39)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가 MLS(미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MLS컵 우승팀이다.
21일 MLS 사무국 등에 따르면 LA FC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미국 LA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2026시즌 MLS 개막전을 치른다.
MLS 사무국은 현재 MLS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손흥민과 메시가 대결하는 그림을 만들고자, 개막전에서 LA FC와 인터 마이애미가 맞붙게 일정을 짰다.
두 선수로 인한 흥행 효과를 고려해 맞대결 장소도 LA FC의 본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변경했다. BMO 스타디움은 약 2만 2000석 규모지만,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약 7만 7000석 규모다.
메시가 허벅지 부상 후 회복 중이라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들은 메시가 개막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메시는 동료들과 함께 개막전이 열리는 LA행 비행기에는 탑승했다.
지난해 8월 MLS 역대 최고 이적료(2650만 달러·약 384억원)로 미국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은 반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만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메시와 격돌해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첫 승리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손흥민과 메시는 각각 토트넘,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조별리그 전적에선 바르셀로나가 1승 1무로 앞섰다.
손흥민은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MLS에서 가장 강한 팀인 인터 마이애미와 개막전부터 맞붙게 되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로 생각한다”며 “최대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했다.
메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전 축구가 개인의 스포츠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메시에 대해 따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그가 최고의 선수이며 축구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선수라는 걸 잘 안다. 저는 팀으로서 이기고 싶고, 팀으로서 플레이하고, 팀으로서 함께 기뻐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