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뉴시스

19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본토에서 온 방문객이 전년 동월 대비 61% 급감했다. 작년 12월 약 45% 감소했는데, 1월에 하락 폭이 더 커진 상황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을 시사한 발언으로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일본 방문 자제령을 내린 여파다.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1월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방문객도 전년 대비 4.9% 줄었다. 코로나 이후 국경을 개방한 이후 4년만에 첫 마이너스다.

그런데 관광객들의 소비는 전체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미스이스미토모카드의 데이터분석 서비스 카스텔라를 통해 지난 12월 국가 지역별 소비액을 분석했다.

해외에서 발행된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은련(UnionPay)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 방일객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중국인 소비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프랑스와 영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프랑스(58%), 영국(45%) 외에 대만(38%), 미국(31%), 한국(27%), 호주(22%) 등에서 증가 흐름을 보였다.

싱가포르, 태국, 홍콩도 증가해 방일객 소비는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2019년 월평균 소비액을 100으로 했을 때 2025년 12월 소비액은 230에 달한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QR코드 결제가 확산되고 있어 중국인의 소비는 실제 더 클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갈리고 있다. 그동안 중국인 비중이 높았던 업종은 실제 타격을 받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 귀금속·시계는 13%, 고급 브랜드 의류는 11%, 면세점은 11%, 백화점은 5% 감소했다. 반면 음식점·이자카야는 44%,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의류는 39%, 가전 양판점은 20% 각각 증가했다.

일본 내에선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와 각종 부작용이 생겨나는 ‘오버 투어리즘(over tourism)’ 현상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홋카이도의 한 편의점은 “중국인 관광객은 줄었지만 한국·대만 관광객 매출은 호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