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VC-25B를 비롯해 고위급 전용 수송기들이 금색과 빨강·흰색·남색 등 성조기 색깔로 도색될 예정이다. 사진은 예상 랜더링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금색을 좋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향에 맞춰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VC-25B를 비롯해 고위급 전용 수송기들이 금색과 빨강·흰색·남색 등 성조기 색깔로 도색될 예정이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공군은 이날 에어포스원으로 개종 중인 보잉 747-8i 항공기 두 대와 지난해 카타르 정부가 기증한 또 다른 보잉 747 항공기 한 대에 이러한 디자인의 도색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통령, 정부 각료, 국회의원 등 고위급을 수송하는 데 사용되는 개조된 보잉 757-200 항공기 4대에도 같은 도색이 적용된다. 공군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 중 한 대는 이미 재도색을 마쳤으며 향후 몇 달 안에 인도될 예정이다.

새로운 도색은 금색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를 금으로 장식했다. 내부의 액자와 장식품 등도 금박으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포스1. /AFP연합뉴스

에어포스원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부터 하늘색‧흰색이 도색된 외관을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도 금색과 성조기 색깔로 에어포스원을 꾸며야 한다며 이를 추진했으나 그의 개인 전용기 외부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취임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제안이 추가적인 엔지니어링 작업과 시간,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를 폐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취임한 뒤에 이 계획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지난해 1월 2기 취임식 무도회장에 금색과 성조기 색깔로 꾸며진 에어포스원 디자인 모형이 올려진 케이크를 선보였고 자신의 집무실에 같은 디자인의 에어포스원 모형을 놓으며 재도색 의지를 꾸준히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