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재개되면서 미국 뉴욕 주식 시장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을 찾았고 미국 국채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12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평균은 1.3%, S&P500 지수는 1.6%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떨어졌다. 이날 하락세는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했다. 애플은 5%, 아마존과 메타는 모두 2~3% 하락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은 더욱 정교해진 인공지능(AI) 도구 출시가 소프트웨어나 자산 관리 같은 산업을 흔들어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
예컨대 모건 스탠리 같은 금융주는 AI가 자산 관리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영향을 받아 4.9% 하락했다. 자산운용사 나인티 원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이슨 보보라-쉰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시장은 모든 새로운 AI의 위협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고 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투자자들이 AI 구축 확산의 부정적인 측면을 우려하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여러 산업의 사업 모델을 위협하고 실업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찾으며 국채는 강세를 보였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내린 4.11%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한 3.46% 수준이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일부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손실이 나자 이를 메우기 위해 금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면서 금 매도 물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같은 이유로 세계 최대 가상 화폐 비트코인은 가상 화폐 전문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약 2.6% 떨어진 개당 6만5483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