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집중 단속 작전(Operation Metro Surge)’은 종료된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단속총책임자(국경 차르) 톰 호먼은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단속 작전 종료를 선언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단속 작전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단속에 항의하던 백인 여성 르네 굿과 알렉스 제프리 프레타가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지면서 저항의 목소리가 들끓었고 결국 이날 철수가 확정됐다.
호먼은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이곳에서 큰 변화를 보았다”면서 “이번 주에 이미 상당한 규모의 (연방 요원)감축이 진행 중이며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연방 정부는 미네소타 내 카운티 교도소에 있는 불법 이민자들이 석방될 경우 바로 구금할 수 있도록 주 정부에 요구했다. 주 정부는 이에 협조하지 않았고 연방 정부는 “길거리에 풀려난 불법 이민자를 잡아야 한다”는 명목으로 연방 요원들을 배치했다. 작전 시작 이후 약 3000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먼은 이 문제와 관련해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주 당국이 불법 이민자의 석방 날짜를 공유해 연방 요원들이 추방을 위해 그들을 구금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호먼은 “우리가 노력한 결과 미네소타는 이제 범죄자들에게 이전보다 덜 안전한 도시가 되었다”고 했다. 다만 불법 이민자 강력 단속에 대한 연방 정부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 호먼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량 추방을 약속했고 이 나라는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변화는 트럼프가 지난달 26일 이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총괄했던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 사령관을 전격 교체하고 불과 2주 만에 일어났다. 트럼프는 지난달 24일 단속 요원이 미국 시민 프레티에게 과잉 대응해 총을 발사한 정황이 드러나고 민심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보비노를 빼고 그 자리에 호먼을 급파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부터 민주당 성향 주를 중심으로 주방위군을 투입했지만 최근 철수에 나선 분위기다. WP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LA)에서 5000여명, 시카고에서 500여명,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200여명의 주방위군을 원소속으로 복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