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대표팀의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 /AP연합뉴스

동메달을 따낸 직후 “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은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선수의 전 연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남자 대표팀의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28)의 전 연인 A씨는 익명으로 11일 노르웨이 매체 VG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는 “용서할 수 없다”며 개인적인 상처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A씨는 “그를 용서하기는 어렵다. 전 세계 앞에서 사랑을 고백한 후에도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런 상황에 놓이길 원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 처해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며 “레그레이드와 연락을 취했고, 그도 이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을 알고 있다”고 했다.

A씨는 힘든 상황 속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 힘든 시기에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응원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제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저를 생각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VG는 레그레이드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A씨의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대표팀의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레그레이드는 지난 10일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 경기에서 52분 19초 8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그레이드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기쁨을 표현하는 대신, 연인을 두고 바람피운 사실을 고백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노르웨이 방송사 NRK와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6개월 전에 제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다정한 사람이었다”며 “3개월 전 인생 최대 실수를 범했다. 그녀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 전에 내가 저지른 일을 그녀에게 털어놨다”며 “많은 분이 이제 저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겠지만, 제 눈에는 오직 그녀만 있다. 지금 이런 말을 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근 운동은 뒷전이었다. 메달을 그녀와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