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 휴전 협정을 최대 1년 연장할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 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으로, 양측은 지난해 한국에서 협상한 ‘무역전쟁 휴전’을 최대 1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정상은 작년 10월 한국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개최하고 1년 무역 휴전에 합의했다.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간 유예했고, 미국은 ‘펜타닐 관세’ 20%에서 10%로 10%P 인하했다. 회담 직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몇 달 동안 유지돼온 ‘휴전’ 조치를 연장하는 것은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조치라며, 이번 회담의 의제는 중국의 새로운 구매 약속을 포함해 단기적인 경제적 성과를 중심으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의회 다수당 지위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의 대(對) 중국 투자를 장려하는 것으로 비칠 것을 경계하고 있어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제사절단으로는 아직 초청되지 않았다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4월 회담에서 자동차·에너지 협정이 발표될 수 있으며, 근래 체결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거래가 다른 산업 분야 협정의 잠재적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당초 3월31일로 예정돼 있지만, 중국 청명절(4월5일)을 고려해 일정이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4월 초가 회담 개최 시기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