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 /AFP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방 절제술로 생긴 흉터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졸리는 10일 공개된 프랑스 매체 프렌치앵테르와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흉터와 사람들이 지닌 삶의 흔적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상처 하나 없는 완벽한 삶’이라는 이상에 끌리지 않는다”며 “그래서 내 상처들은 아이들과 최대한 오래 함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생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내 흉터를 사랑한다”며 “내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나는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의었고, 현재 할머니 없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졸리의 어머니 마르셀린 베르트랑은 2007년 난소암, 유방암 투병 중 5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졸리는 검사로 유방암‧난소암 위험 인자가 있다는 걸 확인한 후, 2013년 예방 차원에서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 당시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유방암 발병 확률이 87%에서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제 아이들에게 유방암으로 엄마를 잃을까 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졸리는 2015년 난소‧나팔관 제거 수술을 받았다.

졸리는 “이런 게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인생의 끝에 이르렀을 때 어떠한 큰 실수도, 엉망이 된 순간도, 상처도 없다면 충분히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타임 프랑스 창간호에 실린 앤젤리나 졸리의 사진./인스타그램

졸리는 앞서 지난해 12월 발간된 타임 프랑스 창간호에서 유방 절제술 흉터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타임 프랑스 창간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내가 사랑하는 많은 여성들과 이 흉터를 공유한다. 나는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흉터를 공유하는 걸 볼 때마다 항상 감동을 받는다”며 “검진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은 재정 상황이나 거주지에 따라 좌우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