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숙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스쾃 800회를 시켜 현지 교육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5일(현지 시각) 태국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태국 교육부 산하 기초교육위원회는 중부 롭부리주의 한 중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과한 체벌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전날 학생의 아버지가 “아들이 숙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쾃 800회를 한 뒤 심한 다리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전국적인 논란으로 번졌다.
아버지는 “아들이 하교 후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다”며 “의사로부터 3일간 걸으면 안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학생의 신장 기능은 정상으로 확인됐고 근육 효소 수치도 안정 상태이지만, 재활 치료는 계속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버지는 “같은 학교 여학생 2명도 최근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왔다고 하더라”며 “극심한 신체적 체벌은 아이들에게 근육 파열이나 다른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해당 체벌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1차 확인했다”며 사건이 알려진 직후 사실 확인 전담팀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롭부리주 주지사도 관련 공무원들에게 학생과 가족을 찾아가 지원 상황을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체벌 관행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학생은 학교에 계속 다니고 싶어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불안 증세가 남아 반을 바꾸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의 아버지는 “담당 교사가 일시적으로 직무에서 물러났지만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불안하다”고 했다.
한편 최근 태국에서는 과한 체벌 논란이 잇따랐다. 지난해 6월 방콕의 한 학교에서도 교사의 지시에 따라 윗몸 일으키기 200회를 한 학생이, 신장과 근육 손상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우돈타니의 10세 학생이 교사에게 무릎을 맞아 부상을 입은 사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