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국김 열풍 기사/ BBC

한국 문화 확산과 함께 김의 해외 수요가 급증하며 한국 식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4일 보도했다.

BBC는 “최근 한국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의 세계적인 인기로 가격이 오르자, 국내 김 애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한국이 아시아, 북미, 유럽 등지에 김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의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며, 이를 국내 주력 산업인 반도체에 빗대 ‘김’을 ‘검은 반도체’로 부르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인들이 한국 드라마나 K팝에 빠지고, 한국 음식에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김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김 수출액은 11억3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김에 대해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라거나 “감자칩처럼 간식으로 먹는다. (감자칩보다) 건강한 대안 같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김 판매 현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BBC는 60대 김 상인의 말을 인용해 “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한국인들은 검은 종잇조각 같은 이상한 걸 먹는다고 생각했다”며 “근데 그들에게 김을 팔게 될 줄은 몰랐다. 모두 여기 와서 김을 사 간다”고 했다.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 가격은 지난해 평균 100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한 장당 150원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완도 지역 김 생산자는 “한국에서는 김이 비교적 저렴한 식재료로 인식돼 왔기 때문에 소폭의 가격 변동에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BBC는 한국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안정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식품업체들은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 양식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