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숙제를 먹었어요”
이는 숙제를 내지 못해서 하는 변명이 아니라 미국의 한 학생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다.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제이시 틴슬리는 최근 반려 미니 돼지 ‘폴리’가 딸 테일리의 숙제를 먹어버려 학교 선생님에게 해명해야 했다.
사건은 지난달 22일 가족이 집에서 영화를 보던 중 일어났다. 제이시는 “딸이 잠시 방에 가려고 일어섰는데, 폴리가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더라”라며 “딸이 사라지자마자 폴리는 벌떡 일어나 가방을 잡아당겨 뒤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시가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폴리는 가구 위에 올려진 가방을 입으로 끌어내린다. 이어 집안 구석으로 가방을 끌고 가더니 가방 안을 파헤쳐 물건들을 끄집어 낸다. 그러더니 테일리의 숙제로 보이는 것들을 물어뜯기 시작한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156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제이시는 “폴리가 숙제를 갈기갈기 찢어 버렸다. 일부 페이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완전히 먹어 치워 버린 것이다”라며 “세 가족 모두 얼어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폴리는 꼬리를 흔들고 귀를 세운 채 마치 중요한 일을 끝내고 칭찬을 기대하는 것처럼 자랑스럽게 달려왔다”고 했다.
이 일로 제이시는 숙제를 제출할 수 없게 됐다. 제이시는 “딸아이가 이를 보고 입이 떡 벌어져서 눈앞의 광경을 못 받아들이는 듯 멍하니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제이시는 “학교 선생님께 해명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내야 했다”며 “직접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믿지 않을 것 같아 이 영상을 공유했다”고 했다.
다행히 선생님은 웃음을 터뜨리며 숙제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시는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일은 처음이다. 웃음을 참느라 애쓰고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처럼 미니 돼지를 반려동물로 기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니 돼지는 성체가 30~90㎏ 정도로 일반 돼지보다 체구가 작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영리한 만큼 호기심이 많아 물건을 파헤치지 못하게 하는 등 훈련이 필요하다. 제이시도 “돼지는 놀랍도록 영리하다”며 “폴리는 어린아이처럼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우리보다 한발 앞서서 나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