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양의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미국 동북부로 옮겨 가면서 도로가 얼어붙고 항공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지역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겨울 폭풍이 남부를 지나 동북부로 향하면서 정전 사태가 잇달았다. 테네시주에서는 주 전체의 약 8%인 3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텍사스, 미시시피, 루이지애나에서도 각각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전 사고를 겪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선 위에 쌓인 얼음과 낮은 기온, 돌풍 영향으로 수일 동안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항공편 약 1만편 이상이 취소됐고, 다음 날인 26일 항공편도 약 2000편이 이미 취소됐다.
상당수 지역에 휴교령도 내려졌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너무나 많은 뉴욕 시민들이 얼어붙고 위험한 도로 위를 운전하고 있다”면서 “월요일에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에서 가장 큰 교육군인 페어팩스 카운티와 뉴저지 뉴어크 공립학교도 월요일 휴교하기로 했다.
눈폭탄 뿐만 아니라 크게 떨어진 기온도 피해를 키우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몇 년 만에 겪게 될 가장 긴 한파 시기와 가장 높은 적설량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주 코펜하겐은 영하 45도로 최저 기온 기록(섭씨 기준)을 갈아치웠다. 뉴욕주는 주 방위군 100여명을 추가로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추위로 인한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뉴욕시에서는 24일 밤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경찰은 이들 중 3명이 노숙자라고 했다. 루이지애나에서도 2명이 눈폭풍으로 사망했다. 연방 정부는 26일 비상사태가 선포된 워싱턴 DC의 정부 기관 사무실을 닫는다. 정부는 연방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