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폭풍이 미국을 덮치면서 폭설과 결빙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와 항공편 결항 등 피해가 발생했다. 눈 폭풍은 영향력을 확대하며 2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각) 오전 기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주 등에서 70만 가구 이상이 정전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테네시주에서는 25만 가구·상업 시설이 정전됐다.
이날 하루만 항공편 1만편 이상이 이륙하지 못했다. 전날까지 포함하면 주말 새 1만4000건 이상이 결항했다. 필라델피아, 뉴욕, 뉴저지, 워싱턴DC,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부 지역 공항에 피해가 집중됐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욕과 보스턴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 30∼60㎝의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폭풍이 지나가면 남부부터 북동부 지역까지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매서운 추위와 위험할 정도의 낮은 체감 온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위험한 이동 환경과 기반 시설 전반에 걸친 피해가 상당 기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 겨울 폭풍”이라고 언급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메릴랜드, 아칸소,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등 12개 주에 대한 연방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 폭풍의 경로에 있는 모든 주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주(州) 정부 차원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기상청은 “반복적인 결빙으로 도로와 보도가 얼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위험할 것”이라며 “이번 눈폭풍의 영향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 정부는 26일 워싱턴DC의 정부 기관 사무실을 폐쇄한다.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상당수 학교도 휴교령을 검토하고 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홈페이지에 “이번 강력한 겨울 폭풍은 폭설, 얼음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체감 한파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며 “34개 주에 걸쳐 2억3000만명 이상 국민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