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4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현지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찰스 3세가 적절한 비공식 경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파병군의 역할을 두고 “우리는 그들의 도움이 필요했던 적이 없다.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말하지만, 전선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군 457명이 사망한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모욕적이고 솔직히 말해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나토 내 유럽 회원국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국왕의 우려를 전달받고 발언을 수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타머 총리는 전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나란히 싸운 용감하고 영웅적인 영국, 미국 군인의 다수가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위대하고’ 매우 ‘용감한’ 영국 군인들은 언제나 미국과 함께일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군) 457명이 전사했고, 심한 부상자도 많았다”며 “그들은 모든 전사 중에서도 가장 위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