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의 한 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여객기의 후방 바퀴 8개가 동시에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엑스(X.옛트위터)

미국 애틀랜타의 한 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여객기의 후방 바퀴 8개가 동시에 터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미 폭스뉴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7시30분쯤 페루 리마에서 출발해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라탐항공 2482편(보잉 767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221명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들은 7시간여의 비행을 이상 없이 마치고 공항에 착륙할 당시, 바퀴가 활주로에 닿으며 큰 소리가 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승객들은 “덜컹거리는 소리는 평소보다 훨씬 오랫동안 들렸다”면서 “착륙할 때 충격이 너무 커서 기내 전체가 흔들리고, 화장실 문이 파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여객기 후방 바퀴들이 모두 터져 갈라진 채 내려앉아 있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공항 직원들은 “바퀴가 활주로에 닿을 때 여러 차례 ‘펑’ 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한 목격자는 “동료들과 함께 큰 폭발음을 들었고, 연기가 많이 나는 것도 봤다”며 “공항 운영 담당자 중 한 명이 ‘비행기가 착륙할 때 충격이 너무 심해서 타이어가 전부 터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급대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는 승객들의 모습. /폭스뉴스

다행히도 이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탑승객들은 활주로에서 2시간여 대기했으며, 이후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했다.

아직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년간 767기를 조종하다 은퇴한 기장 폴 카르는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그는 “타이어 파열은 비교적 흔한 일이지만, 8개의 타이어가 동시에 터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동 제동 시스템이 오작동해 바퀴가 잠기고, 극심한 마찰이 생겨 이번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