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될 당시 입고 있던 옷이 주목받고 있다.
4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스페인 엘에스파뇰 등에 따르면 마두로의 체포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된 후 그가 착용한 트레이닝복이 한때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됐다.
앞서 마두로는 지난 3일 미군에 체포돼 미국으로 이송됐다. 그는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 공모 등 총 4개 혐의로 2020년 뉴욕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미군은 기습 작전을 통해 침실에 있던 마두로와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를 끌어냈다.
공개된 마두로의 체포 당시 모습을 보면 그는 나이키 로고가 있는 회색 트레이닝복을 착용하고 있다. 다만 이 트레이닝복이 진짜 마두로의 옷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나이키의 ‘테크 플리스’ 라인으로 추정된다. 상의인 재킷은 120유로(약 20만3550원), 하의인 조거팬츠는 100유로(약 16만9620원)다. 한 벌 가격은 약 37만원이다.
마두로의 옷차림이 공개된 후 구글 트렌드에는 ‘나이키 테크’, ‘마두로 테크 플리스’ 등 검색어가 급증했다. X(옛 트위터)에서도 체포 직후부터 5일까지 ‘나이키 테크’ 관련 게시글이 하루 평균 5000건 이상 쏟아졌다.
스페인 나이키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해당 트레이닝복이 일부 사이즈에서 매진되기도 했다. 6일(한국 시각)에도 하의 일부 사이즈가 품절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티즌들은 마두로의 옷차림을 두고 “다음 핼러윈 의상으로 입겠다”,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역사적인 유물을 하나 장만했다”, “미국은 싫어해도 나이키는 좋아하나 보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사례가 정치적 사건 자체보다 사진 한 장이 먼저 소비되는 최근 뉴스 환경을 보여준다”며 “복잡한 국제 이슈보다 공유하기 쉬운 시각적 요소가 여론의 관심을 더 빠르게 끌어당겼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두로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자주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에스파뇰은 “마두로가 편안함을 위해서였는지, 노동 계층을 겨냥한 친밀하고 소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는지, 공식 석상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