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국제축구연맹)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입장권 수요와 조건에 따라 판매 가격이 바뀌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유동 가격제)’을 도입했다. 입장권 평균 가격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판매 티켓 가격을 추적하는 사이트 ‘티켓데이터’가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달라진 티켓 값을 공개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자체적으로 재판매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인데, 티켓데이터는 현재 스터브허브 등 인기 사이트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바탕으로 인기 경기를 분석했다.

‘메시·호날두’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은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에게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두 수퍼스타의 ‘라스트 댄스’를 보려는 팬들이 아르헨티나·포르투갈 경기에 몰릴 전망이다. 두 팀 관련 경기의 재판매 티켓 가격은 일정 발표 이후 평균 300%까지 급등했다. 티켓데이터에 따르면, 조 추첨 이전까지만 해도 내년 6월 27일 마이애미에서 열릴 조별리그 K조 3차전의 입장권 최저가는 400달러 미만이었으나 해당 경기가 포르투갈-콜롬비아전으로 확정되자 가격이 2189달러까지 치솟았다. 조 추첨 전과 비교해 514% 오른 수치다. 재판매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상위 10경기 중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각각 3개를 차지했다.

28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올라 대규모 원정 응원을 올 것으로 예상되는 스코틀랜드 관련 경기도 인기가 많다. 6월 24일 마이애미에서 펼쳐질 스코틀랜드와 브라질 경기 입장권은 1474달러로, 조 추첨 이전보다 338% 상승했다. 스코틀랜드가 모로코·아이티와 맞붙는 조별리그 티켓 가격도 각각 두 배 이상 뛰었다.

반면 일정이 확정되고 나서 티켓 가격이 떨어진 경기도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의 맞대결은 197달러로, 조 추첨 전보다 42% 하락했다.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입장권 최저가는 일정이 나오기 전과 비교해 37% 떨어진 203달러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