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 /인스타그램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청바지 광고를 촬영한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29)가 침묵을 깼다.

스위니는 6일 공개된 피플과 인터뷰에서 “나는 청바지와 그 브랜드를 좋아해서 그랬을(광고를 촬영했을) 뿐”이라며 “어떤 사람들이 그 광고와 연관 지으려 한 견해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반응에 놀랐다”며 “많은 사람이 나에게 사실이 아닌 동기와 꼬리표를 붙였다”고 했다. 이어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항상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려 노력한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나는 증오와 분열을 반대한다”고 했다.

스위니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자신의 뜻을 명확히 하기 위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언론 보도에 절대 반응하지 않는 것이 제 입장이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이 여론 분열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게 만들었다는 것을 최근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이어주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드니 스위니. /인스타그램

스위니는 앞서 지난 7월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이글의 ‘굿 진스(good jeans)’ 광고를 찍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아메리칸이글은 ‘시드니 스위니는 멋진 청바지를 입었다(Sydney Sweeney has great jeans)’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내세웠다. 이는 발음이 비슷한 ‘jeans(청바지)’와 ‘genes(유전자)’ 두 단어로 언어유희를 활용한 것이었다.

광고에서 스위니는 청바지를 입으며 “청바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 때때로 머리색, 눈동자색, 성격까지 결정한다”고 말한다. 또 마지막 장면에서는 스위니의 파란 눈이 클로즈업되며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다(My jeans are blue)”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다른 광고에서는 ‘Great Genes’라는 문구 아래 ‘Genes’가 줄로 지워지고, 대신 ‘jeans’라고 덧씌워지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을 더했다.

광고가 공개된 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한다” “인종차별주의를 조장한다” “우생학 광고” 등 비판이 잇달았다.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원인 시드니 스위니는 지금 가장 ‘핫’한 광고를 내놨다. 청바지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힘내라 시드니!”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불을 붙였다.

스위니가 모델이었던 청바지는 일부 제품이 품절되는 등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위니에 대한 여론은 악화됐고, 그가 주연을 맡아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아메리카나’는 저조한 흥행 성적을 보였다. 피플은 “스위니가 어맨다 사이프리드와 함께 촬영한 영화 ‘하우스메이드’의 내년 개봉을 앞두고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드니 스위니는 HBO 드라마 ‘유포리아’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로 ‘화이트 로투스’, ‘마담 웹’ 등에 출연했다. 그는 올해 자신의 실제 목욕물이 함유된 비누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