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주장해 온 스위스의 조력 자살 운동가 루트비히 미넬리가 조력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1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스위스 조력 자살 운동가 미넬리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조력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미넬리는 언론인 출신 인권 변호사로 일하다 1998년 스위스에 조력 자살 지원 단체 디그니타스를 창립하며 조명받았다. 디그니타스로 수천 명의 조력 자살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력 자살은 의사의 도움을 받아 환자가 스스로 약물을 투여하는 형태의 안락사로, 미넬리는 스스로 삶의 끝을 결정할 권리도 인권이라는 주장을 폈다.
실제 미넬리는 2010년 BBC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 아직 실현되지 않은 마지막 인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투쟁해야 한다”면서 “마지막 인권은 스스로 삶의 끝을 결정할 권리”라고 했다.
특히 디그니타스는 스위스인뿐 아니라,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는 나라에서 스위스로 오는 외국인에게도 조력 자살을 지원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현재 캐나다·호주·뉴질랜드·스페인·오스트리아는 2015년부터 조력자살법을 도입했으며, 미국에서는 10개 주에서 조력자살이 합법이다.
한편 스위스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의 안락사는 불법이지만, 죽음을 원하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조건으로 1942년부터 조력자살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