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러시아 뽀빠이’로 불리는 한 남성이 약물을 주사해 근육을 키우다가 양팔 모두 잃을 처지에 놓였다.
27일(현지 시각)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종합 격투기 선수인 키릴 테레신(29)은 근육을 만들기 위해 2017년부터 화학물질 ‘신톨’(Synthol)을 팔 정맥에 직접 주사해 왔다. 신톨은 근육통이나 구내염 치료에 사용되는 액체 화합물인데, 일부 보디빌더들은 단기간에 근육을 풍선처럼 부풀리기 위해 쓰기도 한다.
이 신톨을 지속해서 수년간 맞아온 테레신은 양팔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랐고, 현재 심각한 감염을 앓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량의 약물이 팔 근육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와 괴사를 유발한 것이다. 근육 파열로 팔에 구멍이 생기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앞서 테레신은 2019년 한 차례 긴급 수술을 받은 바 있지만 양팔은 나아지지 않았다. 치료를 위해선 여러 번의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하지만, 테레신의 경우 건강이 나빠 시도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매체는 의료진 소견을 전하면서 “테레신은 팔을 절단해야 하는 처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테레신은 한때 이렇게 만든 가짜 근육으로 유명세를 탔다. 팔 근육이 만화 캐릭터 ‘뽀빠이’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15만여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와 4만여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