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5명의 사망자와 200명이 넘는 실종자가 나온 홍콩 아파트 단지 화재가 발생 약 27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중국중앙TV(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27일 오후 6시(현지 시각)쯤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홍콩 신계 타이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난 7개 동 건물의 불길이 전부 통제됐다”고 말했다. 리 장관이 발표한 시각을 기준으로 화재가 발생한 지 만 하루를 넘어 진화가 이뤄진 것이다.
리 장관은 이날 구조대원들이 55명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200여명으로, 소방당국이 밤낮 없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홍콩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로 남을 우려가 나온다.
현재까지 홍콩 당국에 확인된 부상자는 76명이다. 부상자 중 16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25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2시 52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1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발생했다.
홍콩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주권 반환 이후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친 바 있다. 당시에도 이번과 같은 5급(최고 등급) 경보가 내려졌다. 영국 통치 시절엔 1948년 5층 규모의 위험물 보관 창고 1층에서 폭발이 발생해 176명이 숨졌다. 1996년 11월엔 카우룽 지역 빌딩 화재로 41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