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 신임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EPA 연합뉴스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비판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한 달 남은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새 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 연준 의장 면접을 진행 중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5일(현지 시각)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신임 의장 발표 시기는 대통령의 재량”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에 신임 의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very good chance)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선트는 전체 후보군에 대한 1차 면접을 마치고 5명으로 추린 2차 후보군에 대한 면접을 진행 중이다. 후보에는 케빈 헤셋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 등이 올라 있다. 베선트는 이날 인터뷰에서 “아직 한 명의 후보와 인터뷰가 남아 있다”면서 “일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백악관 내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5명 중 헤셋 위원장이 차기 의장 레이스에서 선두로 치고 나섰다고 했다.

트럼프는 작년 11월 대선 승리 이후부터 파월 의장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을 이어 왔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하며 파월을 “멍청이” “느림보”라고 깎아내렸다. 이달 중순에는 “(파월을) 정말 해임하고 싶다”면서 베선트에게 “금리를 낮추도록 파월을 설득하라”고 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신임 의장이 파월보다 덜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들고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명의 후보군에 든 인물들도 제각각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베선트는 이날 연준의 비대해진 권한을 지적하며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 정책, 대차대조표, 규제 정책 등 복잡한 계산 방식으로 연준이 통제력을 강화해 왔다는 의미다. 그는 “이제 연준이 다시 배경으로 물러나야 할 때”라면서 “연준 관계자들이 연설 등을 통해 자주 발언하는 것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