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종료시킬 임시 예산안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늦게 백악관에서 하원이 송부한 임시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43일째를 맞아 미국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연방 정부 셧다운은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에 서명하며 “이 광기를 끝내기 위해 마침내 올바른 선택을 한 상원 민주당 의원 8명에게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 민주당 의원은 수백만 미국인이 고통받는 걸 기뻐했다”고 했다.
이어 “셧다운이 다신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길 바란다. 필리버스터도 폐지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유리할 거라고 생각하며 이번 단기적 재앙을 초래했지만, 이제 법안에 서명하고 미국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때”라고 했다.
앞서 하원은 이날 오후 연방 정부를 재개하기 위한 임시 예산안을 찬성 222표 대 반대 209표로 가결 처리했다. 지난 10일에는 상원이 무소속 및 민주당 의원 8명의 이탈표에 힘 입어 찬성 60대, 반대 40으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제안하고 민주당 중도파가 응한 임시 예산안은 연방 정부에 2026년 1월 30일까지 예산을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양당의 이견이 없는 농무부·보훈부·의회 운영 예산 등에 대해서는 연간 예산을 배정한다.
양당의 합의안에는 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 공무원을 전원 복직시키고, 무급으로 근무한 공무원들의 봉급을 전액 소급 지원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공화당은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 보험료 세액공제 연장 표결을 추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셧다운이 공식 종료되면서 일시 해고된 공무원은 이르면 13일부터 직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장기간 정부 폐쇄를 한 탓에 운영 재개에 며칠에서 일주일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