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일본의 목장 직원이 차량을 타고 가던 중 곰의 습격을 받았다. /X(옛 트위터) @MULBERRY_STABLE

일본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곰 습격에 따른 인명 피해가 속출하자 자위대에 이어 경찰 기동대도 곰 퇴치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6일 오후 일본의 목장 직원이 차량을 타고 가던 중 곰의 습격을 받았다. /X(옛 트위터) @MULBERRY_STABLE

7일 소셜미디어에는 “전날 오후 7시 30분쯤 목장에 야간 사료를 급여하러 가던 직원이 곰을 목격했다”며 6초가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해가 진 캄캄한 도로에서 차량을 쫓아오는 곰의 모습이 담겼다. 곰의 공격으로 차량이 움푹 패인 사진도 있었다.

곰의 공격으로 움푹 패인 차량. /X(옛 트위터) @MULBERRY_STABLE

영상을 올린 이는 “직원은 이 영상 이외의 일은 겪지 않고 무사히 넘어갔지만, 근처에 거주하시는 분이나 인근을 지나시는 분들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4~9월 곰 출몰 건수는 2만792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곰 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역대 최다인 13명이다.

야마가타현 요네자와시 여관에 곰이 들어오거나 초등학교에 반달가슴곰이 침입해 학교 유리창을 깨는 일도 있었다.

그러자 자위대가 투입됐다. 자위대는 곰을 퇴치하지는 않고 대형 덫 설치, 포획된 곰 운반 등 지원 업무만 담당한다. 대원들은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방패, 곰 퇴치용 스프레이, 길이 165㎝ 봉 등을 지참한다.

일본 군마현 누마타의 한 수퍼마켓에 곰 한 마리가 들어가 활보하고 있다. 이 곰은 남성 두 명을 다치게 했다. /AFP 연합뉴스

여기에 일본 경찰청은 6일 마을 인근에 나타나는 곰을 소총으로 퇴치할 수 있도록 국가공안위원회 규칙을 개정했다. 기존에 소총의 용도는 흉악 범죄 예방과 진압 등으로 한정됐으나 일부 지역에서 외출이 어려울 정도로 곰이 자주 나타나자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경찰들은 13일부터 소총을 활용해 곰 퇴치를 실시한다.

아사히는 “파견되는 경찰은 본래 테러 대책을 임무로 하는 기동대 총기대책부대”라며 곰 특성을 학습하고 곰이 출몰했던 지역을 시찰한 이후 퇴치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마이니치신문은 곰의 주식인 너도밤나무 열매가 올해 대흉작이어서 마을에 출현하는 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7일 곰 퇴치와 관련해 “생명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속도감 있게 필요한 대책을 차례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