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찰리 커크(오른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백악관 인스타그램

미국 정부가 지난달 암살된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조롱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외국인 6명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15일 공식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미국인의 죽음을 바라는 외국인을 받아들일 의무가 없다”며 “미 국무부는 찰리 커크의 암살을 축하했던 비자 소지자들의 신원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더 이상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외국인의 사례”라며 커크 암살을 조롱하다 비자가 취소된 외국인 6명의 사례도 공개했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네티즌은 커크의 죽음에 대해 “나는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여성 혐오 수사를 확산하는 데 평생을 바친 사람의 죽음에 관심이 없다”며 “그의 죽음은 마땅한 일”이라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자는 “그들(미국인)은 인종차별 집회가 순교로 끝나 상처받았다”며 “그들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이용당했다”고 커크 죽음을 추모하는 미국인들을 조롱하다 비자가 취소됐다.

멕시코 국적자는 커크가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여성 혐오주의자였다며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있고, 죽어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글을 올려 비자가 취소됐다.

브라질 국적자는 “커크가 너무 늦게 죽었다”고 했다가 비자가 취소됐다.

미 국무부는 이 외에도 커크 암살을 정당화한 독일, 파라과이 국적자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커크는 지난달 10일 유타주의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연설 도중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커크가 열아홉 살이던 2012년 설립한 ‘터닝포인트 USA’는 청년층에서 새로운 보수 바람을 일으켰고,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예상 밖 압승을 거두는 데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크는 대선 이후 ‘트럼프의 최측근 청년 정치인’으로 평가돼 미국 보수 진영에서 차세대 리더로 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