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군사 부문 협력을 강화하면서 러시아가 사실상 중국의 대만 침공 준비를 돕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러시아가 중국 공수대대의 훈련을 지원하고 장비 공수(空輸)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최근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26일 공개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무력 합병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지만, 대만이 섬인 만큼 병사와 군수 물자 이송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러시아가 도움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의 낙하산 부대 역량 강화도 돕기로 했다. RUSI는 “중국 특수부대가 적의 눈에 띄지 않고 다른 국가의 영토에 침투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만과 필리핀 등 일대의 섬나라를 공격할 수 있다”고 했다.
RUSI는 러시아가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하려는 와중에 양국 동맹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침해를 우려해 중국에 군사 기술을 수출하지 않았는데 이런 기조가 바뀌었다고 짚었다. 러시아가 자국이 보유한 원자재와 군수 산업 지식을 중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간 협력하는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중러는 최근 밀착하는 정황을 직접 드러내고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더불어 회동했다. 중국 대표단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지난 12~16일 진행한 합동 군사훈련에도 참석했다. RUSI 지상전 수석 연구원인 잭 왓링은 “중러의 안보 과제는 이제 분리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