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자치구의 한 국도에서 어린 남자아이가 홀로 버려진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국도 216번 도로 갓길에서 촬영됐다. 영상 속 아이는 7~8세로 추정되며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울고 있었다. 현장을 지나던 한 오토바이 인플루언서가 아이를 발견해 다가갔고, 아이는 “차 안에서 형과 다투자 아버지가 내려주고 가버렸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언서는 아이가 알려준 아버지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고, 아버지는 “아내가 아이를 데리러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인근을 순찰 중이던 법원 차량이 아이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아이의 아버지 왕씨는 “형과 자주 다투어 겁을 주려 했던 것”이라며 훈육 차원의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건 직후 왕씨가 SNS에 올린 사과 영상이 오히려 공분을 샀다. 영상에서 아이는 “형을 먼저 화나게 해서 아버지를 화나게 한 건 제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네티들은 “왜 아이가 대신 사과해야 하느냐”, “부모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영상 속 발언이 아이가 강요받아 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사회에서 부모의 훈육 방식과 아동 권리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 온라인에서는 부모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고 아동 보호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