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한 거리에 세워진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이 목이 잘린 채 발견됐다. 도요토미는 일본 전국시대를 평정한 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한 거리에 세워진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의 훼손 전후. /유튜브

27일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나고야시 니시구의 상가 입구 앞에 세워져 있던 도요토미 동상 머리 부분이 지난 25일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 동상은 성인의 허리 정도 높이로,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다. 당시 동상은 목 부분이 잘린 상태였고, 머리 부분은 근처에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동상의 목 부분이 테이프로 덮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상을 관리하는 상가 조합 측은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상가 입구 교차로에는 도요토미 외에도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전국시대 통일에 일조한 3대 인물 동상이 세워져 있다. 다만 다른 동상들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2년 전 도요토미 동상을 기증한 사업가 도키타 가즈히로(64)씨는 NHK방송에 “아이치현이 자랑하는 세 영웅이 한곳에 모여 있는 것은 이 상가의 자랑”이라며 “수리하는 것도 힘들고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현재 떨어져 나간 도요토미 동상의 목은 상가 조합 측이 보관하고 있다.

동상이 훼손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오다 동상의 왼팔이 뜯겨 나간 적이 있고 2022년엔 도쿠가와 동상이 넘어진 채 발견돼 등 부위에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