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두고 각종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은 경험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취임 직전까지 대선 불복과 성추문 등 각종 혐의로 특검 수사와 재판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뉴스 토크쇼 ‘아웃넘버드(Outnumbered)’의 진행자 리사 케네디는 “트럼프는 과거에도 (한국의) 전임 대통령이 체포되고 그 당의 지도부가 현 대통령에 의해 수사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아마 그 속에서 자신과의 유사점을 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당시 잭 스미스 특검에 의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및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관련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다만 지난 11월 대선 승리 이후 특검 수사와 법원 재판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케네디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지도자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며 “이번 회담은 지정학적·재정적·경제적 파장 외에도 단순히 ‘팝콘을 들고 지켜보고 싶은’ 흥미로운 장면이 나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에 가감없이 감정을 표출해 왔다. 1기 집권 당시 좋은 관계를 구축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자 SNS에 브라질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으며,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회담 당시에는 ‘백인 농부 집단살해’ 의혹의 근거라는 동영상을 일방적으로 틀어 라마포사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 같이 보인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정상회담에서는 한층 부드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으로부터 특검 수사와 관련된 설명을 들은 후 “오찬 중에 다시 이야기할 것”이라며 “오해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 것이다.

한편 폭스 비즈니스 출연자 찰스 페인은 주한미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그곳에 2만80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경찰 역할에 지쳤다. 너무 많은 나라들이 그것에 익숙해져 버렸는데 한국도 그 목록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