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AFP 연합뉴스

중국계 갱단이 운영하는 캄보디아 한 범죄단지 쓰레기통에서 2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에는 피멍 등 폭행과 고문의 흔적이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의 한 범죄단지에서 시신 2구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들은 사건 현장의 대형 쓰레기통 안에서 이불과 검은색 봉지에 둘러싸인 채 수습됐다.

발견 당시 시신의 온몸엔 검붉은 피멍과 핏자국 등 구타나 가혹 행위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가득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 발생 장소는 범죄단지 또는 ‘웬치’라 불리는 대규모 사기 콜센터다.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합숙하며 보이스 피싱이나 투자 리딩 사기 등 각종 온라인 피싱 범죄를 조직적으로 저지르는 곳이다.

이런 범죄단지는 캄보디아에만 50개 이상 존재한다. 대부분 중국계 갱단 조직이며 경찰 단속도 무용한 사실상의 치외법권 구역이다. 이들은 조직원이 탈출을 시도하거나 목표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가혹 행위를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한국인을 유인해 사기 범행에 강제 동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