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29)가 출연한 의류 브랜드 광고가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3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드니 스위니가 출연한 아메리칸 이글의 ‘굿 진스(good jeans)’ 광고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문제가 된 광고는 ‘시드니 스위니는 멋진 청바지를 입었다(Sydney Sweeney has great jeans)’라는 제목의 캠페인이다. 발음이 비슷한 ‘jeans(청바지)’와 ‘genes(유전자)’ 두 단어로 언어유희를 활용한 캠페인이다.

광고에서 스위니는 청바지를 입으며 “청바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 때때로 머리색, 눈동자색, 성격까지 결정한다”고 말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스위니의 파란 눈이 클로즈업되며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다(My jeans are blue)”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또 다른 광고에서는 ‘Great Genes’라는 문구 아래 ‘Genes’가 줄로 지워지고, 대신 ‘jeans’라고 덧씌워지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을 더했다.

소비자들은 이 광고가 금발의 파란 눈인 백인 스위니를 내세우며 특정 유전 형질을 이상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우생학’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우생학은 인간을 유전적 형질에 따라 선별하려는 차별적 이론으로, 특히 서구권에서는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등과 연관되어 있어 강한 비판을 받는다.

미시간대 로스 비즈니스스쿨의 마커스 콜린스 교수는 “다양한 인종의 모델이 함께 등장해 같은 언어유희를 했다면 논란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전 폭스뉴스 진행자인 메긴 켈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좌파의 과잉 반응으로 인해 오히려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백인 여성에게 더 많은 주목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아메리칸 이글 측은 해당 광고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시드니 스위니는 HBO 드라마 ‘유포리아’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로 ‘화이트 로투스’, ’마담 웹‘ 등에 출연했다. 그는 올해 자신의 실제 목욕물이 함유된 비누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