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체포·추방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이 발령됐다.
10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날 도심 지역에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배스 시장은 이번 조치가 상황에 따라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통금령 해제 시점은 법 집행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배스 시장은 앞서 폭력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통금령을 고려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배스 시장은 시위가 주로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도시 전체에 통금령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LA 경찰청장은 통금령이 지역 거주민과 자격증을 소지한 언론인, 공공 안전 및 비상 인력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LA에서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도심 인근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을 벌인 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통행금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군 병력 투입이 과잉 대응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한 LA 당국이 폭력 사태 악화로 군 병력 투입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