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1기 집권 당시 주독미군 철수를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주독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메르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주독미군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내 대답은 ‘그렇다(Yes)’이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겠지만, 그들이 주둔을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곳에 약 4만 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 그건 하나의 도시”라며 “그건 경제 개발에 좋다. 그들은 고소득 병사들이고, 독일에서 많은 돈을 쓴다”고 했다. 트럼프는 “그래서 독일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이는 1기 집권 당시 주독미군 철수 압박을 했던 입장에서 변화한 것이다. 트럼프는 5년 전인 지난 2020년 “독일이 방위비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 돈을 충분히 낼 때까지 병력을 줄이겠다”며 “우리는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숫자를 2만 5000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했었다.

이날 트럼프는 독일이 국방비를 충분히 쓰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는 많이 논의하진 않았지만 독일이 지금 국방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긍정적인 일”이라고 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유럽의 자체 방위력 증강을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군사 동맹 회원국들에게 국방비를 GDP의 5%로 늘릴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