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된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그의 소셜미디어 글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NBC뉴스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레오 14세 교황이 간헐적으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해왔으며, 그중 일부 게시물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레오 14세 교황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보면, 그는 지난달 중순 한 가톨릭 평론가의 글을 공유했다. 여기에는 메릴랜드 출신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추방을 비웃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에벨리오 멘히바르 주교가 “당신의 양심은 괴롭지 않은가. 어떻게 침묵할 수 있는가”라는 호소도 담겼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2월엔 밴스 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밴스가 폭스뉴스에 출연해 “기독교인은 가까운 사람을 더 먼저 사랑해야 한다”며 이민자 단속이 정당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밴스는 틀렸다. 예수는 이웃을 사랑하는 데 순위를 매기라고 가르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 과거 이민자 보호, 총기 폭력 감소, 기후 변화 대응 등을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 2017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다음 날 레오 14세 교황은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가 동료 의원들에게 전하는 글을 재공유했다. 여기엔 “기도와 위로라는 말로 당신들의 비겁한 무대응을 덮을 순 없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행동하지 않으면 이 일은 계속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된 이후, 그가 과거 공유한 글들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팔로워 수 또한 몇 시간 만에 20만 명 이상 증가해 현재 35만4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국 출신 교황의 탄생을 축하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며 “나는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