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의 지난 1월 취임 이후 3개월 만에 양국 정상이 마주 앉게 된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과 관련해 조율 중으로 만남이 확정될 경우 양국 관계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미·중 모두 상대국 정상을 자국으로 초청하고자 하지만, 현재 논의는 트럼프의 중국 방문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트럼프는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을 맞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반면 중국은 워싱턴 DC나 베이징에서 회담하길 원했다. 중국은 시진핑의 방미보다는 트럼프의 방중 방식으로 회담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알려졌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 시진핑이 2023년에 이어 미국을 또 방문하면 미국에 부탁하는 모양새가 돼 (방미를) 꺼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국은 최근 서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도, 공격의 수위는 조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두 차례 인상하며 무역 압박을 강화했지만 지난해 대선 유세 때 공언한 ‘60% 관세’ 조치는 아직 내놓지 않았다. 중국도 대응은 즉각적으로 하되 보복의 강도는 제한했다. 성균중국연구소는 10일 ’2025 양회 분석 특별 리포트‘에서 “중국이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하면서도 ‘트럼프’란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4월 정상회담’ 개최가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이후에 중국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6월이 되어서야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전하면서 “트럼프와 시진핑의 생일이 모두 6월이기에 ‘생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1946년 6월 14일, 시진핑은 1953년 6월 15일에 태어났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소통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직전 통화가 마지막이다.

한편에선 양국 정상이 만나더라도 획기적인 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트럼프는 2017년 베이징 방문 당시 자금성 만찬 등으로 국빈급 대우를 받았지만, 이후 무역 전쟁을 본격화했다.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은 임기 동안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과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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