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에 휩싸인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최대 도시에서 발생한 교도소 집단 탈옥 사건 과정에서 여성 수감자 165명이 성폭행을 당하고 이들 중 대부분이 화재로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6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 M23 반군과 콩고군의 고마시 통제권 다툼 과정에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M23 반군 단체가 도시를 점령한 후 무젠제 교도소에서 남성 수감자들이 집단 탈출을 감행했고 4000명이 넘는 수감자가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수감자 최소 165명이 남성 수감자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수감자들이 교도소에 불을 질러 대부분의 여성이 사망했다. 현재 무젠제 교도소는 완전히 비어 있는 상태다.
유엔(UN) 인권사무소 대변인 세이프 마간고는 “남성 수감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 수감자 165명 중 대부분이 화재로 사망했다”며 “화재에서 생존한 여성 수감자는 9~13명으로 이들 모두가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현재 무젠제 교도소는 완전히 비어 있는 상태다. 패트릭 무야야 콩고민주공화국 정부 대변인은 여성 수감자 165명에 대한 성폭행 사실을 확인하며 “정부는 이 야만적인 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콩고민주공화국 군대와 동맹군이 연루된 또 다른 성폭력 사례도 보고받았다. 제러미 로렌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대변인은 “남키부에서 콩고군이 여성 52명을 성폭행했다는 보고를 확인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집단 성폭행 의혹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인구 1억명이 넘는 콩고민주공화국은 수십 년간 민족 간 갈등과 토지 및 광물 자원을 둘러싼 분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 M23은 2022년부터 투치족을 포함한 소수 민족의 이익을 수호한다며 반란을 일으켰고, 르완다와 우간다와 국경을 접한 북키부의 광대한 지역을 점령했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고마시에서는 최근 정부군과 M23 반군 간 전투로 3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유엔은 전했다. M23을 포함한 반군 연합은 4일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했지만, 유엔은 남키부주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반군은 남키부주의 주도인 부카부까지 공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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